저는 원래 누굴 좋아하면 정말 깊게 좋아하고 미치는 성향이 있어요제 인생을 돌이켜보면 짝사랑 모드와 비짝사랑 모드로 나뉠 정도에요이번 짝사랑은 두 달 반 정도 좋아했고 정말 많이 좋아했어요 제가 지금 재수중인데 같은 학원에 있는 남자애를 좋아했고 그 친구가 삶의 유일한 낙이자 행복이였어요 단시간에 어떻게 이정도로 좋아할 수있지 싶을 정도로 많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아마 재수라는 현실이 너무 힘든데 그 와중에 누굴 좋아하게 되니 그 사람이 정신적 도피처가 됐었던 것 같아요 잘못된 짝사랑이였죠.. 좋아해서 행복했던 것보다 힘들었던 게 더 많았고요그래서 그냥 저질렀어요 살면서 그런 용기 내본 적도 없고 앞으로 낼 일도 없을거라 생각해요 쪽지에 친해지고 싶다고 전화번호와 함께 적어서 줬어요끝을 봐야지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연애보다는 대학이 우선이니깐정말 연애가 하고싶었으면 좀 더 나중가서 조심스럽게 물어봤을거예요근데 전 차라리 거절당하고 그만두고 싶었어요 짝사랑이 너무 힘들어서..근데 연락도 안 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친구도 절 알고있고 받았을 때 반응도 나쁘지 않았고 그래도 예의상 답장은 올거라 생각했는데 4일째 답장도 안 오네요저라면 그런 쪽지를 받았으면 준 사람을 생각해서 정중하게 거절의 연락이라도 할 것 같은데 그 친구는 아닌가봐요기분이 묘해요… 다시 돌아가도 쪽지는 줄 것 같아요 덕분에 현타오는 짝사랑을 이어갈 필요가 없어져서 후련하거든요근데 아주 조금 후회가 들어요 그 친구를… 너무 좋아했나봐요그냥 걔가 하는 행동이 좋았고 쳐다보고만 있어도 행복했고 무엇보다 제 이상형이었어요그 사람의 존재자체가 특별했어요 제가 동경하던 성격을 갖고있었고 너무 신기했고 그냥 좋았어요 많이 좋아했어요 정말…근데 이제 제 선택으로 다 끝나버렸어요좀 더 나중에 줄걸 조금은 후회가 돼요그랬으면 성공했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제가 이 친구를 잊어버릴 수 있을까요? 어떻게 두 달 반동안 한 사람을 이렇게 좋아할 수가 있나요제가 내린 결론으로 끝을 봤어요… 저 잘한걸까요다 괜찮아질 수 있을까요너무 힘들어요.. 사랑은 원래 이렇게 힘든건가요…욕해주셔도 돼요 그냥 조언 부탁드립니다어떻게 잊어여해요? 아직 좋아하는 마음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