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대 여학생입니다.요즘 학교에서 은따를 당하면서부터 우울한 감정들을 느끼고있어 혼란스럽습니다.우선 집을 너무 많이 어지르고 침대는 사용조차 못할 정도인데 방치하게 됩니다. 식욕, 물욕도 전부 줄었구요, 최근에는 그로인해 1주일만에 3키로 정도가 빠졌습니다. 정신적으로 감당이 힘들다보니 일상생활도 이어가기 힘들어지고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두통의 빈도도 늘어나고 틈만 나면 자거나 눕게 됐습니다. 학교에 가는거조차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밤에는 새벽 4시가 넘도록 잠을 못자서 하루에 3시간 정도 잠을 잡니다. 우울하고 슬픈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웃긴 영상들을 찾아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평소에 화장하고 꾸미는걸 좋아했는데 이젠 그런것도 귀찮고 놓게 됩니다. 그렇다고 친한 친구와 놀때도 우울한건 아닙니다 놀때 그 순간 만큼은 그 무엇을 했을때보다 즐겁고 행복하다고 느낍니다.부모님도 제가 어느정도 우울해한다는건 알고 계십니다.근데 제가 더 우울해 할수록 강하게 하시는거같습니다.제가 집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시면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면서까지 제가 무언갈 하게 만드십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부모님의 방식이 너무 힘들고 더 지치는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 너 공부 안하고 못하면 너가 좋아하는 거 못시켜줘. 돈이 얼마가 들어가는데 노력이라도 보여야지‘ , ’ 너 힘들게 하는 애들은 지금 잘먹고 잘살아~ 근데 너는 왜그래‘ 등등 말하시는데 전부 이해하고 맞는 말씀이시라는거 너무너무 잘 압니다. 근데 저는 지금은..그런 노력을 보여드리기 너무 힘듭니다..사실 죽고싶은거 꾹꾹 참고 그런 생각 안들게 하려고 제 맘속에서 통제 하는거조차 너무 힘들고 그런 일에 에너지를 거의 다 소비하게 됩니다. 부모님께 말씀 드릴까 생각도 해봤는데, 싫어하실 눈치라 말을 꺼내기도 어렵습니다. 저도 이런 이까짓거 일 가지고 힘들어하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물론 힘든 일이 있을때 말씀을 안드려 본건 아닙니다 말씀을 드렸어도 딱히 신경 쓰시지 않았었고 그냥 넘어가셨기 때문에 익숙해진거 같습니다. 사실 그로인해 초등학생 때부터 어떤 힘든 일이 있거나 하면 ’나보다 힘든 사람들이 있을거야, 이까짓거 가지고 힘들다고 하는건 창피한거야’ 하고 자신을 몰아세우며 넘어가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렇게 넘어가려 했으나 이번에는 쉽지 않더라고요. 과거의 서러움들이 한번에 몰아치는것처럼 너무 감당하기 힘들고 제 자신이 혐오스럽습니다. 결국 제가 무언가를 잘못했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은따를 당하는거고 부모님도 실망시키는게 맞는거니까요.이젠 저도 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이런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말하기 부끄럽습니다.정말 저는 아주 짧은 한마디의 위로라도 듣고싶은데, 그래야지 벗어날수 있을거같은데..저는 그럴 용기조차 없는 사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