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흔이 되면서 요즘 제 인생이 행복한지 불행한지 스스로도 헷갈립니다. 긴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살아온 날들을 글로 씁니다. 부족함 없이 자랐고 현재도 부모님은 걱정할거 없이 평범한 상태입니다. 인서울대를 진학해 대기업은 아니지만 워라벨 좋은 회사에서 적당한 연봉 받으며 10년 이상 재직중입니다. 충동적인 감정으로 만났던 사람과 6개월 만에 결혼을 했고 경제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아이는 없이 성격차이로 이혼했습니다. 결혼 생활 중에도 큰 다툼이나 문제 없었고 그 사이에 재산도 늘려가면서 이혼 후 제가 분양받은 아파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결혼 생활 내내 생활비는 반반이었고 협의 이혼이기에 아파트 피로 남편에게 그 당시 시세에 따라 2억을 주었고(중도금은 따로 낸만큼 다 돌려줌) 재산분할 할거 없이 결혼 전 서로의 재산은 그대로 가져가고 오히려 그 이후 아파트 값은 떨어지면서 전세를 주고 있지만 이자부터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대출이자가 이중으로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이 제 월급으로 다 충당할 수 있기에 금전적인 문제는 별로 없다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이혼 후 아파트 문제 및 대출 이자등 골칫거리였고 살면서 빚은 한번도 없었기에 대출 이자로 나가는 돈이 너무 아까웠고 나름 생활력도 강해서 돈도 잘 모으는 편이었기에 오히려 분양받은 아파트는 저축은 꿈도 못 꾸는 골칫거리가 되면서 2-3년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지금은 사는 집도 경기도권으로 옮기면서 최대한 이자를 줄여나가면서 생활비도 아끼면서 예전처럼 돈에 대한 스트레스는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혼 한지 4년 차가 되었고 그동안은 남자 만날 생각이 없었지만 6개월 전부터 소개팅도 하면서 연애를 해보려 하지만 연애를 하고싶은 상대는 아직 만나지 못한 상태입니다. 집에서도 계속 이렇게 혼자 살거냐 한번씩 묻지만 제 대답은 늘 아니오! 였고 실제로도 이제는 연애를 하고싶습니다. 외모를 따지는 편이라 연애가 쉽지않겠다 인정하지만 끌리지 않는 사람과는 만남조차 스트레스고(소개팅 후 몇번 느낌)차라리 혼자가 낫다 싶습니다. 경제적인 여유도 기본은 되고 부모 형제 걱정거리 없고 읽고 싶은 책도 언제든지 읽을 수 있고 늦잠도 24시간 제약 없고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다 할 수 있는 지금 이 삶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이 삶이 저에겐 행복인지 불행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면서 자기 개발서도 읽어보고 혼술도 여러날, 혼자만의 시간 또한 지금은 없으면 안될 소중한 시간이 되었지만 가슴 한켠 이 공허함과 이렇게 편하게 살아도 되나 싶을 정도의 여유조차 행복인지 불행인지 헷갈립니다. 골프랑 헬스는 주 2회정도 하지만 건강을 위해 더 늘릴 생각입니다. 최근 스트레스 받는 일은 크게 없는 듯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혹시 우울증인가 물어봤지만 저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랍니다(ESFP) 지금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현재는 독신) 부모님 한달에 한번 뵙고 하나 있는 오빠랑도 사이 너무 좋습니다. 행복이 몸소 찾아왔는데 제가 그걸 모르고 사는건지 타인이 봤을 때 어떤 결핍이나 문제가 있는지 궁금해서 긴 글 올립니다. 비교하는 글이나 비방 댓글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정말 제 인생에 있어 이런 삶과 기분. 느낌은 처음이니 공감 하시는 분이나 이를 극복하신 분들의 댓글.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