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는 현재의 모습과는 달리, 초기에는 작은 정착지에서 시작해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거쳐 캐나다 서부를 대표하는 대도시로 성장했습니다. 밴쿠버의 역사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원주민 시대와 초기 탐험

최초의 거주자: 약 8,000~10,000년 전부터 현재의 밴쿠버 지역에는 캐나다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유럽인과의 첫 만남: 18세기 말, 영국 탐험가인 조지 밴쿠버(George Vancouver) 선장이 이 지역을 탐사하면서 유럽인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도시의 이름 또한 그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2. 정착과 골드러시

제재소 건설: 1865년, 영국의 사업가인 에드워드 스탬프가 제재소를 건설하면서 본격적인 정착이 시작되었습니다.

골드러시의 영향: 1858년, 밴쿠버 북쪽 프레이저 강 인근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프레이저 골드러시'**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밴쿠버는 금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경유지에 불과했지만, 이 시기를 거치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 때 금광 채굴과 철도 건설을 위해 중국계 이주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유입되었고, 이것이 오늘날 밴쿠버에 많은 중국계 이민자가 거주하게 된 역사적 배경이 되었습니다.

3. 도시의 성장과 철도

대륙 횡단 철도: 밴쿠버의 운명을 바꾼 가장 중요한 사건은 바로 캐나다 대륙 횡단 철도 건설이었습니다. 캐나다 동부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이 철도의 종착점으로 밴쿠버가 선정되면서, 밴쿠버는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시 합병: 1886년, 철도 종착지였던 그랜빌 지역이 밴쿠버 시로 공식 합병되었고, 도시 인구는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4. 현대 밴쿠버로의 발전

화재와 재건: 도시 합병 직후 큰 화재가 발생해 많은 지역이 파괴되었지만, 도시는 빠르게 재건되었습니다.

다문화 도시: 이후 밴쿠버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많이 정착하면서 현재 밴쿠버의 다양성을 이루는 주요한 축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밴쿠버는 원주민의 땅이었던 작은 정착지에서, 골드러시와 대륙 횡단 철도라는 역사적 기회를 통해 캐나다의 중요한 항구 도시이자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