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한의사협회·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최율 입니다.

고2이시고 현재 유학 중이라 병원에 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후두신경통으로 고생하고 계신다니 정말 힘드시겠어요. 후두신경통은 대개 뒷목에서 머리 뒤쪽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압박되거나 자극될 때 발생하는데, 일자목이나 거북목 자세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목의 C자 커브가 무너지면, 두개골 아래 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지속적인 긴장이 생기면서 뻐근한 통증, 욱신거림, 심지어는 두통처럼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우선 뒷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뜨거운 찜질입니다. 목 뒤쪽, 특히 두개골과 목이 만나는 부위에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 팩을 대고 10~15분 정도 유지해보세요. 이것만으로도 근육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통증이 많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하루 중 자주 스마트폰을 보거나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에는 자세를 꼭 신경 써야 합니다.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피하고, 화면을 눈높이에 맞춰 주시고, 베개는 너무 높지 않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 때는 옆으로 누워서 베개로 목을 지지해주는 자세가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칭도 병행해보세요. 간단한 턱 당기기 운동(Chin tuck)은 등을 벽에 붙이고 턱을 살짝 당겨 뒤통수를 벽에 닿게 하는 자세를 5초간 유지하는 방법으로, 이를 하루 10회씩 반복하면 목의 정렬이 바로잡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도 목 옆 근육을 늘려주는 스트레칭, 어깨를 으쓱했다 내리는 동작도 하루 2~3번씩 해주면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수분 섭취도 중요합니다. 탈수되면 신경통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하루 1.5~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고, 커피나 에너지음료처럼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줄이는 게 좋습니다.

물론 이런 방법들이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지만, 현재처럼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자가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눈이 흐려지고, 이명이 들리거나 팔의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면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하니, 유학 중이시더라도 학교나 현지 지원센터를 통해 진료가 가능한지 꼭 확인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빠르게 호전되시기를 바라며, 언제든지 추가 질문 주시면 도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