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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유부남녀분들 결혼하고 애도 있는 유부남분들 중에 잘살다가 한번쯤 스쳐가듯 전에 만났던
결혼하고 애도 있는 유부남분들 중에 잘살다가 한번쯤 스쳐가듯 전에 만났던 여자들에 대해서 잠시 생각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거에 그치지 않고 전여친에게 연락을 한다든지 와이프 몰래 만나려고 혼자 시도해보시는 분들은 어떤 심리인건가요?잘살든 못살든 결혼을 했고 그냥 삶이 무난무난하면 자신의 가정을 지키고 싶고 옆에 있는 와이프와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아무 생각도 못할 것 같은데 그러는 중에도 전여친 생각을 하는걸 모잘라서 연락까지 시도는 왜 하는걸까요?제 지인분 남편이 전여친 그리워하면서 저런 딴짓거리 하시다가 걸렸다던데 이해가 안갑니다그냥 와이프랑 애기랑 잘 살다가도 갑자기 아주 그냥 갑자기 아랫도리가 외로워져서 갑자기 7~8년전에 헤어졌던 전여친이 생각나고 이 여자랑 자고싶어서 연락을 하는건가요? 단지 자려고요?행복한 가정은 깨고싶지 않고 익숙한 여자랑은 따로 자는 그런 관계 만들고 싶어하기도 하나요..? 근데 다른 여자랑 하고싶으면 유흥업소들도 많은데 굳이 아주 오래전 헤어진 사람을 붇잡을 필요가 있나요?그냥 미련이나 마음이 약간이라도 남아 있는건 아닌가요?참 심리가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지인분도 힘들어하고 있어요....진짜 전여친에게 마음도 없고 다른 감정이나 미련도 없이 가정 이루고 문제없이 와이프랑 잘 살다가도 갑자기 불쑥 전여친에게 연락해서 쾌락을 추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드는건가요? 가정 따로 욕구 따로인건지..궁금합니다
질문자님,
이해가 안 되고 화도 나고, 어이없기도 하고…
그 지인분의 마음이 너무 헷갈리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셨을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글을 써주신 걸 보니, 단순한 호기심보다는
정말 ‘왜?’라는 질문에 마음을 담고 계신 것 같았어요.
사실 결혼을 했다고 해서 인간의 모든 감정과 욕구가 완벽히 정리되는 건 아니에요.
그렇다고 해서 그런 행동이 정당화되거나 이해된다는 뜻은 절대 아니고요.
다만 *왜 그런 행동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심리적인 관점에서 천천히 풀어볼 수는 있어요.
어떤 유부남들은 ‘현재의 결혼생활’이 아무리 평온하고,
아내와 아이가 정말 소중하고 사랑스럽다 하더라도,
문득 자신이 예전의 감정에 젖는 순간을 맞기도 합니다.
그건 때로는 지금의 삶이 지루하게 느껴지거나,
자신이 과거에 느꼈던 설렘, 자유로움, 자존감이 충만했던 시간이 그리워져서일 수도 있고요.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갑자기 아랫도리가 외로워져서…” 라는 표현은 격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많은 경우 성적인 욕구와 자아 회복 욕구가 동시에 작용합니다.
자신이 과거에 ‘원하는 대로 될 수 있었던’ 남자였다는 걸 확인받고 싶어 하는 심리가 숨어있기도 해요.
특히 전 연인은 ‘낯선 사람’이 아니니까, 부담 없이 접근해보려는 자기합리화를 하기도 합니다.
“이 사람은 날 알던 사람이니까, 그냥 안부 정도는 괜찮겠지.”
“지금은 아니지만 옛날엔 우리가 가까웠던 사이니까...”
하지만 이런 작은 합리화가 쌓이면 결국 선을 넘게 되죠.
그리고 이 모든 행동의 배경에는
지금 내 삶에 대한 정체성 혼란이 깔려 있는 경우가 많아요.
가정에선 ‘아빠’, ‘남편’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역할이 본인을 ‘진짜 자신’처럼 느끼게 하지 못하는 경우,
예전의 자신을 기억하게 해주는 사람에게 끌리는 건
그저 과거의 감정이 아닌 자기 정체성의 확인을 위한 시도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자신을 확인하고 욕구를 채우려는 방식은
결국 가장 소중한 가정과 신뢰를 해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한 가정은 깨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한순간의 쾌락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이중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게 사람의 마음이기도 해요.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자기통제력과 성숙함이 필요해지는 것이죠.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그냥 유흥업소 가면 되지 왜 전 여친에게…” 라는 부분도
매우 날카로운 지적이에요.
그건 단지 성적인 충동이 아니라,
과거 감정의 추억, 혹은 감정적인 연결을 이용해
더 ‘짜릿하고 특별한 관계’를 만들고 싶어하는 비합리적인 욕구의 작용이기도 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마음, 정말 맞아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왜 그런 짓을 했는가’보다,
지금 상처받은 지인분이 어떻게 스스로를 보호하고 회복할 수 있는가에 있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외도로 인해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들보다
그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들의 감정과 신뢰 회복이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질문자님처럼 이렇게 깊이 고민하고 이해하려는 시도는
그 어떤 상담보다도 더 강하고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지인분께서 그런 질문자님의 마음을 알게 된다면, 정말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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